“달러의 몰락” 현실화되나?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5년 5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미국 달러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조차 “누구도 지옥으로 가는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지금의 달러 위상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달러 패권의 약화는 더 이상 ‘우려’가 아닌,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통화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고,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에도 달러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위기 상황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지만, 현재는 예외입니다. 이는 세계 투자자들이 이제 미국 경제 자체에 불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상황은 1970년대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을 중단했던 ‘닉슨 쇼크’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때도 달러 가치는 폭락했고, 금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현재 금 가격은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자금은 미국 자산을 떠나 금, 유로화, 위안화, 심지어 엔화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한국에게도 심각한 시사점을 줍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하향 조정하며, 사실상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 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달러 중심 패러다임'이 약해질수록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스피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코스피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내수 회복과 정책적 성장 동력이 결합되면 상당한 반등 여력이 존재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었던 미국 국채와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는 지금, 투자자들은 ‘새로운 안전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은 유로화로, 중국은 위안화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한국 또한 이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며 국제 무역 결제 시스템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달러 패권 종말 시나리오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국채 보유 2위 자리를 영국에 넘긴 중국의 행보도 달러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를 외치며 새로운 방향성을 찾는 시점입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위기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국내 시장을 돌아보고, 코스피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기, 지금 우리는 새로운 투자 지형도를 읽어야 할 때입니다. 이 혼란 속에서 ‘돈의 이동’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 방향을 파악하는 자만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