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 '똘똘한 한 채' 패닉 바잉 현실화되나?
2025년 6월, 서울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0.26% 상승하며 1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9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로, 단순한 국지적 현상이 아닌 전반적인 수요 쏠림과 시장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송파구의 주간 상승률이 0.71%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0.51%), 용산구(0.47%), 서초구(0.45%) 등도 치솟고 있습니다.
🏠 패닉 바잉의 실체,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심리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패닉 바잉'이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특히 실거주 목적이 강한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 등 ‘한강 벨트’ 지역은 빠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성동구(1.63%), 마포구(1.12%), 강동구(1.11%), 양천구(1.06%), 동작구(1.0%)는 물가상승률(약 0.65%)의 1.3배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며 조정대상지역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실수요를 넘어선 심리적 불안감의 확산으로 보입니다. “지금 안 사면 영원히 못 산다”는 공포가 투자뿐 아니라 실거주층에서도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유동성의 역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경기 부양이 새 정부의 주요 기조로 떠오르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재건축 규제와 3기 신도시 지연 등으로 인한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수요자와, 매물을 아끼려는 공급자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불러옵니다.
🚨 정부, 규제지역 확대 카드 만지작… 실효성은 의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규제지역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성동, 마포, 강동, 양천, 동작, 영등포 등은 조정대상지역뿐 아니라 **투기과열지구 기준(물가 상승률의 1.5배 이상)**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대출 규제(LTV 50% 혹은 다주택자 30%), 청약 요건 강화 등 다양한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동구 등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이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3중 규제 속에서도 집값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근본 해법은 ‘공급’… 규제가 아닌 시장 설계의 전환점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규제는 일시적인 완화책일 뿐, 시장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급 확대에 있다”는 점입니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3기 신도시, 도심 내 재건축 등의 공급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서울은 실질적인 재건축 인허가 건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수요가 쏠리며 공급 부족이 더 도드라지는 형국입니다.
🔍 향후 전망: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갈림길
결국 서울 아파트값의 향방은 정부의 공급 계획 실행력, 금리 인하 속도, 그리고 시장 심리의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입니다. 규제 지역 확대가 단기적 경고는 될 수 있지만, 근본 해법은 아니며, 정권 초기인 새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는 향후 시장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 상황은 정부 입장에서 정책 시험대일 뿐 아니라, 수요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가격에 사도 될까?”라는 질문보다, “이 가격을 지탱할 수 있는 공급과 수요 구조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입니다.
🔑 결론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제도와 심리, 정책과 시장의 복합 작용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장을 단편적으로 보기보다는, 한 발 앞서 구조적 리스크와 기회를 함께 읽는 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똘똘한 한 채의 광풍 속에서, 진짜 똘똘한 판단은 무엇일까요?
📌 지금이 기회인지, 거품의 정점인지는 역사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과 정책 모두 변화의 전조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