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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_서울시, 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대책 본격 추진…

by obusylife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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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연달아 발생한 노후 아파트 화재 사고가 국민적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모두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주거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참사를 더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화재 안전 강화 대책을 전격 시행합니다.

서울시의 이번 대책은 단순한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부터 실질적인 화재 예방 시설 보급, 주민 교육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배경과 주요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잇따른 어린이 화재 사망… 더는 늦출 수 없는 안전 대책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7세, 10세 자매가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며칠 후인 7월 2일, 또 다른 아파트 화재로 6세, 8세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보호자가 부재중이었고, 아파트의 노후화와 화재 대응 설비 부족이 사고를 키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내 안전장치의 미비, 특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졌습니다.


서울시 내 ‘노후 아파트’ 현황은?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노후 아파트’로 분류되는 단지는 총 2,479개 단지, 1만 1,262동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후 아파트란 준공 후 20년 이상이 경과하고, 스프링클러 등 주요 화재 예방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을 의미합니다. 이는 서울 시내 전체 아파트 단지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로, 주민 수를 고려하면 수십만 명이 이 같은 위험 속에 거주 중인 셈입니다.


🛠 화재 예방을 위한 서울시의 종합 대책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후 아파트의 전면적인 화재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전수조사

오는 8월 말까지, 소방, 자치구, 전기, 가스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는 시설 노후도, 감지기 작동 여부, 전기배선 상태, 가스 안전 등을 면밀히 확인해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2. 화재취약계층 소방시설 무상 지원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영유아 양육 가정 등 화재취약계층 1,300세대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가스차단기 등 실질적인 소방안전 설비를 무상 설치해 안전망을 강화합니다.

3. 콘센트형 자동소화패치 보급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와 협력해, 영구임대아파트 17개 단지 22만618세대를 대상으로 콘센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차단할 수 있는 ‘콘센트형 자동소화패치’를 설치합니다. 이는 주로 전열기기 과열, 누전 등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자동 진압하는 기능이 있어, 전기화재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4. 어린이 대상 소방안전교육 확대

화재로 인한 희생자가 어린이였던 만큼, 서울시는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502개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전까지 전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교육 내용은 화재 시 행동요령, 연기 대피법, 119 신고법 등으로 구성되며, 어린이 스스로 위기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대응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5. 입주민 화재대응 훈련 및 제도 개선

각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과 소화기 사용 교육도 병행됩니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관리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화재는 막을 수 있다”… 예방이 최선의 방어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가 희생되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처럼 화재는 대부분 사전 조치만으로도 예방 가능한 재난입니다. 작은 감지기 하나, 낡은 콘센트를 교체하는 일, 아이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일, 이런 사소해 보이는 노력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서울시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주민 개개인의 관심과 실천 역시 화재를 예방하는 핵심입니다. 다음과 같은 실천을 일상에서 챙겨보세요:

  • 오래된 전기코드나 멀티탭 점검하기
  • 외출 시 가스밸브와 전열기기 반드시 끄기
  • 소화기 위치 확인 및 사용법 숙지하기
  • 어린이에게 119 신고법과 대피요령 가르치기
  • 관리사무소에 소방점검 요청하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노후 아파트 화재는 단지 건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 전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경고음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과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서울시의 이번 대책이 단기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화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사는 내 집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더 이상 현실이 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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