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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연금 400조 시대 IRP성장 투자와 자산 운용의 시작

by obusylife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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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시대 연 퇴직연금… 수익률은 ‘개인이 주도’, 연금 수령도 본격화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이 2024년 기준 적립금 431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연금 수령 방식도 일시금보다 연금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퇴직 후 자산관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커졌다는 사실을 넘어, 퇴직연금의 운용 방식과 수익률 양극화, 수령 형태의 변화까지 우리가 눈여겨볼 지점이 여럿 존재합니다.

📈 퇴직연금, 5년 만에 2배 성장...IRP 비중도 ‘쑥쑥’

2024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 원. 불과 5년 전인 2019년에는 221조 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입니다. 이는 매년 평균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는 뜻이기도 하죠.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214.6조 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IRP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IRP는 전년 대비 비중이 5.2% p 증가하면서 전체 퇴직연금의 22.9%를 차지했습니다. 퇴직연금을 스스로 운용하려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실적배당형 급증…ETF와 TDF로 수익률 견인

퇴직연금의 투자 성향에도 큰 변화가 감지됩니다. 전체 적립금의 82.6%는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머물러 있지만, DC와 IRP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이 전년 대비 53.3%나 증가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 실적배당형 자산의 상당수가 **TDF(Target Date Fund)**와 미국 주식 ETF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미국 S&P500,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4년 전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다소 낮지만, 최근 5년간(2.86%) 및 10년간(2.31%) 연환산 수익률보다는 월등히 높습니다. 운용 유형별로는 실적배당형이 9.96%, 원리금보장형은 **3.67%**로, 투자 성과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연금 수령 첫 ‘절반 돌파’...연금 수령이 대세로

그동안 퇴직연금은 일시금 수령이 주류였지만, 작년에는 금액 기준으로 처음으로 연금 수령 비율(57%)이 일시금을 넘어섰습니다. 계좌 기준으로도 연금 수령 비율은 전년 10.4%에서 13.0%로 2.6% p 증가했습니다.

계좌당 평균 수령 금액을 살펴보면, 연금 수령자는 1억4694만 원, 일시금 수령자는 1054만 원으로, 자산 규모가 클수록 연금 수령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장기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연금 형태의 수령이 이제는 필수가 되고 있다는 시장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 수익률 양극화 뚜렷…“투자 공부는 선택 아닌 필수”

흥미로운 통계는 평균 수익률(4.77%)보다 중간값(3.2%)이 훨씬 낮다는 점입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2~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평균을 상회하는 고수익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IRP 가입자의 상위 1%는 무려 33.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실적배당형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IRP의 경우 **연간 수익률 10% 초과 가입자 비중이 31.7%**에 달한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4% 미만 수익률 구간에 대부분 몰려 있었습니다. 결국,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극명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제도도 변화 중...디폴트옵션과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제도 정비에 나섰습니다. ‘디폴트옵션 제도’는 퇴직연금 운용 지시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설정된 투자 포트폴리오로 운용해 주는 장치입니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까지 도입되며,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도 보다 손쉽게 실적배당형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 블로거의 인사이트

2024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이 이제는 ‘직장인 복지의 마지막’이 아닌, 투자와 자산운용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장기적으로 은퇴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ETF와 TDF 같은 글로벌 상품, 증권사를 통한 실적배당형 운용, 디폴트옵션과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등 ‘액티브한 자산관리’가 필요해진 시대입니다.

당신의 퇴직연금은 지금 잘 운용되고 있나요? 지금이 바로 점검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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