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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깡패의 관세 압박이 바꾼 글로벌 제조 지형도_"인도, 처음으로 미국 스마트폰 수출 1위"

by obusylife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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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도래했습니다. CNBC가 7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스마트폰 최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출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 특히 탈 중국(de-coupling) 흐름의 본격화로 해석됩니다.

 

■ 인도, 미국 스마트폰 수출국 1위 등극… 전년 대비 240% 폭증

리서치 전문기관 **커날리스(Canalys)**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미국으로 수입된 스마트폰 중 인도산의 비중은 무려 44%**에 달했습니다. 이는 불과 1년 전, 13%에 불과했던 수치에서 세 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반면, 중국산 스마트폰의 비중은 61%에서 25%로 추락했습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 제조 강국이자 미국 스마트폰 수출 1위였던 중국이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 조립된 전체 스마트폰 물량 역시 전년 대비 240% 급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수출 호조가 아닌, 제조 허브로서 인도의 구조적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애플이 주도한 공급망 재편…“아이폰, 이제는 인도에서 만든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주체는 애플(Apple)**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상당수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전체 아이폰 물량의 약 25%를 인도에서 제조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는 애플이 단순히 생산거점을 분산시키는 수준을 넘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제조망을 실질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플의 생산 파트너인 **폭스콘(Foxconn)**과 위스트론(Wistron) 등의 대형 OEM 기업들이 인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와 카르나타카 주에는 이미 첨단 생산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수십만 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의 관세 정책, 제조업 판도 흔들다

이러한 흐름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입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부터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주장해왔고, 애플 CEO 팀 쿡을 직접 거론하며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물게 될 것”
이라는 경고까지 날렸습니다.

비록 애플이 미국 내 생산 확대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 등 제3국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CNBC는 이를 두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전 세계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와 무역 정책이 기술산업의 생산 지형도를 재편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 인도, ‘세계의 공장’ 꿈 이루나?

이번 인도의 성장은 단순한 미국 수출 증가를 넘어,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시대의 핵심 생산 기지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정부 차원의 제조업 육성정책(PMI: Production-linked Incentive)**을 통해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산업군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만도 삼성, 샤오미, 비보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인도 현지 생산을 확대 중이며, 애플의 본격적인 진출은 그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인도는

  • 13억 인구의 내수시장,
  • 영어 사용 가능 인력,
  • 비교적 저렴한 노동비용,
  •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
    등에서 중국보다 더 안정적인 대안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공급망의 대전환, 제조업 패권의 무게추가 이동 중

중국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글로벌 제조업 가치사슬은 현재 지각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탈중국화를 가속하고 있고, 그 대안으로 인도가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의 미국 스마트폰 수출 1위 등극은 단순한 ‘수출 실적’이 아니라, 공급망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애플뿐 아니라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술과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산기지의 위치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보다, ‘왜 그곳에서 만들어졌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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