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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산업 대전환의 신호탄_경상남도, 프랑스 피브스(FIVES)그룹과 손잡다

by obusylife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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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파리 에어쇼, 세계 항공우주 산업의 이정표가 되는 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경상남도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바로 프랑스 대표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 ‘피브스(FIVES)’와의 차세대 전략산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입니다. 이로써 경남은 항공·우주·방산·스마트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동맹을 바탕으로 산업 지형의 본격적인 ‘퀀텀 점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피브스그룹, 200년 넘는 역사와 첨단기술의 상징

 

이번 협약의 핵심 파트너인 **피브스(FIVES)**는 181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실로 2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입니다. 항공우주, 방산, 조선, 스마트 자동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4개국에 걸쳐 약 1만 명의 인력을 운용하는 글로벌 조직입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무려 27억 7천만 달러. 하지만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는, 이 기업이 지속가능성과 자동화 기술을 어떻게 결합시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이번 협약이 단순한 ‘산업연계’가 아니라 ‘공동 비전 설계’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경남도, 기술·인프라·미래를 품다

경상남도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심장입니다. 사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국가산업단지, 방산 핵심기지로 떠오른 창원, 그리고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준비 중인 김해 등, 이미 물리적 인프라와 기술 집약도가 높습니다.

박완수 도지사가 밝힌 것처럼, 이번 협약은 ‘경남 산업 지형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중대한 계기입니다. 단지 피브스의 기술을 들여오겠다는 게 아니라, 경남이 세계 시장을 향한 기술 허브가 되겠다는 선포에 가깝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양측은 항공우주·방위산업·친환경 모빌리티 등 차세대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기술 융합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피브스의 스마트 자동화 역량과 경남의 생산기반을 결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인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을 로드맵으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에어쇼에서의 공식화, 의미는?

 

이번 협약은 2025 파리 에어쇼의 투자유치설명회 현장, 그것도 프랑스 현지에서 공식화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정치·경제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현장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만구 경남투자청장, 피브스 전략기획총괄 이사인 헤르베 부아요(Herve Boillot), 피브스코리아 김세종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부아요 이사는 “경상남도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거점”이라며, 피브스의 기술력과 결합 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는 피브스가 단순히 ‘생산기지’로 경남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공동 성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경남의 다음 행보는?

 

박완수 지사는 “경남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첨단기술 협력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유치 이상의 비전이며, 경남이 단순 제조를 넘어 연구개발(R&D), 산업 전략, 기술표준을 이끄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실행력’입니다. MOU가 종종 형식적 선언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피브스와 같은 초국적 기업은 철저한 실행 기반이 없는 지역에는 본격적 기술이전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결국 경상남도의 행정력, 그리고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삼각 협력체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작동하느냐가 향후 5년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지방이 이끄는 글로벌 기술 협력의 새로운 모델

 

이번 피브스-경남도의 협약은 지방정부가 글로벌 기술 협력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상징적 사례입니다. 수도권 중심, 대기업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이 산업을 설계하고 기술을 연결하며,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2025년, 파리에서 시작된 이 협약이 머지않아 경남의 하늘에서 비행체로, 공장에서 미래형 모빌리티로,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 기술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상남도의 담대한 한 걸음이 대한민국 기술 산업 지도의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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