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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이후 첫 반격, SK텔레콤의 ‘신뢰 회복 전쟁’이 시작됐다

by obusylife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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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유심 해킹 사태로 깊은 신뢰의 상처를 입은 SK텔레콤이 신규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해킹 이후 처음으로 하루 순증 가입자를 기록하며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24일, SK텔레콤의 하루 가입자 수는 총 257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각각 104명, 153명의 이용자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결과입니다. 51일 만에 신규 영업을 재개하며 치열한 보조금 경쟁에 나선 SK텔레콤의 첫 발걸음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셈입니다.

 

 


 

유심 해킹 여파, 그리고 대규모 가입자 이탈

SK텔레콤이 맞닥뜨린 유심 해킹 사고는 단순한 보안 사고 그 이상이었습니다. 가입자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되며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졌고, 2차 피해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여파로 이용자 이탈은 가속화됐습니다. 사고 이후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32만 8934명, LG유플러스로는 27만 8684명에 달합니다. 특히 타사에서 대규모 판매장려금을 유통망에 쏟아부으면서 이탈 추세는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은 위기에 처했고, 회사는 전면적인 ‘신뢰 회복’ 전략을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보조금 공세로 반격 시작

 

신규 영업이 재개된 6월 24일, SK텔레콤은 유통망에 공지한 ‘특가 정책’을 통해 반격에 돌입했습니다.

23일부터 적용된 이 정책에 따르면, 번호이동(MNP) 고객이 갤럭시 S25 시리즈에 5GX 레귤러플러스(월 7만9000원) 이상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여부에 관계없이 유통망에 약 80만 원의 판매장려금이 지급됩니다. 사실상 유통점에서 고객에게 대폭적인 할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아이폰16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26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아이폰 16e는 4만 500013만 8000원에서 28만 700055만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특히 최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도 8만 6000원에서 28만 7000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해 소비자들의 체감 혜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7월 폴더블폰 출시에 ‘총력전’ 예고

 

SK텔레콤의 가입자 탈환 작전은 7월을 기점으로 더욱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가 7세대 폴더블폰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 7월은, 이동통신사들에게는 분기 최대의 ‘전쟁터’로 여겨지는 시기입니다.

SK텔레콤은 이미 별도의 폴더블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입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7월 마케팅 플랜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영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보조금 경쟁, 타깃 요금제 프로모션,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강화 등 다양한 채널에서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됩니다.

 


 

유통망과의 상생… 보상책 마련

 

유통망과의 신뢰 회복도 SK텔레콤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해킹 사고로 신규 영업이 중단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점은 상당한 매출 타격을 입었고, 이에 대한 보상책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SK텔레콤은 전국 T월드 매장 직원(T크루)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유심 재설정 등 건당 1000원의 OK캐쉬백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4~5월 영업분에 대해선 6월 정산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가입자 단기 해지에 따른 판매수수료 환수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유통망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종 보상안은 6월 26일 또는 27일 유통망에 공식 공지될 예정입니다. 유통 현장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객 신뢰 회복, 아직은 ‘진행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의 회복입니다. SK텔레콤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중심으로 위약금 면제, 정보보호 투자 강화, 보안 시스템 전면 재점검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SK텔레콤 PR센터 김희섭 센터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된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식 조사 결과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결과 발표 이후 추가 대책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안의 SK텔레콤’은 돌아올 수 있을까?

 

통신 3사 중 보안과 신뢰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SK텔레콤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심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60만 명 이상 가입자가 이탈했고,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보안 강화와 대규모 보상,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SK텔레콤이 다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복귀가 아닌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7월 폴더블폰 출시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이 ‘보안과 서비스의 상징’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 반격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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