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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이 왜 또 오를까? 최소 8월까지 이어질 '계란 강세'의 진짜 이유

by obusylife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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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바구니 물가의 뜨거운 감자, 단연 계란값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6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계란 산지 가격이 최소 오는 8월까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마트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상당히 가파르게 올랐고, 계란 한 판에 7,000원이 넘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물가가 또 오르네…" 하고 넘기기에는 계란값 상승의 배경이 꽤나 복잡하고 중요합니다. 오늘은 왜 계란값이 오르고 있는지, 얼마나 더 오를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지금 계란값, 어느 정도 올랐나?

6월 기준, 특란 10개 기준 산지 가격은 1,850~1,950원입니다. 이 가격은 1년 전보다 12.4%에서 많게는 18.5%까지 오른 수치입니다. 평년 가격(최근 3년간 최고·최저 제외한 평균)과 비교해도 9.9~15.8%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가격은 더 큽니다. 5월 한 달간 특란 한 판(30개) 기준 소비자 가격은 평균 7,026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무려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1년 전보다 6.0%, 평년 대비로는 4.2% 높습니다.


🐔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 ① 산란계 고령화

계란값이 오르는 첫 번째 주요 요인은 산란계 고령화입니다. 산란계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되는 암탉을 말하는데, 일정 기간 이상이 지나면 산란 효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쉽게 말해, 나이 든 닭들이 알을 잘 낳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란계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내 전체 산란계의 생산성이 감소했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 ②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두 번째 원인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재확산입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충청권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물량 이동에 제약이 생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공급 자체가 불균형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국 단위에서 산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AI는 단지 닭의 건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물류와 유통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큰 파장을 미칩니다.


📉 그렇다면 가격은 언제쯤 안정될까?

농경연은 7~8월에는 계란 소비가 계절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가격은 1,750~1,850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 비싼 수준이라 사실상 가격 안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비가 줄어도 생산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닭의 건강이 악화되어 계란 생산성이 오히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닭고기도 올랐다… 육계 가격의 동반 상승

계란값만 오른 게 아닙니다. 지난달 닭고기 산지 가격 역시 전년 대비 1.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출하량 감소와 대형 육계(큰 닭)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부분육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농경연은 이달 들어서는 육계 산지 가격이 1kg당 2,100~2,20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5월 대비 8.4~12.6%가량 낮아지는 셈입니다. 이는 일부 공급 정상화와 계절적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없다면,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몇 가지 현실적인 대응 방법입니다:

  1. 대형마트 정기 행사 활용
    주말마다 진행되는 계란 할인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판촉이 자주 있습니다.
  2. 온라인 정기 배송 서비스 활용
    쿠팡, 마켓컬리 등의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계란 대체 식품 고려
    일시적으로는 두부, 콩, 치즈 등 단백질 대체 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 대용량 구매 후 냉장 보관
    가격이 저렴한 시점에 미리 구매하고, 유통기한 내 냉장 보관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면 경제적입니다.

📝 마무리: '작은 계란 하나'에도 민감해지는 이유

계란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기본 식재료입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부터 제과·제빵, 도시락 반찬, 단백질 보충까지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죠.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가정은 물론 요식업계까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이번 계란값 상승은 단순히 물가 상승의 일환으로 넘기기보다는, 축산 시스템과 방역 체계의 문제, 농가 구조의 한계 등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다가올 여름, 또 한 번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계란 하나로 식탁 물가의 민감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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