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임신부 등은 감염 시 합병증과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22일부터 ‘2025~2026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접종 대상, 일정, 백신 변경 사항, 그리고 접종 시 유의해야 할 점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왜 중요한가?
인플루엔자는 단순 감기와 달리 고열, 근육통, 두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폐렴, 심근염,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는 면역력이 취약하거나 체내 변화로 인해 중증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매년 겨울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 사례의 상당수가 이들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예방접종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전문가들은 “접종을 통해 감염 자체를 막을 뿐 아니라, 혹시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이번 예방접종의 주요 변경 사항: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4가 백신을 사용해 왔습니다. 4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 총 4가지 바이러스 항원을 포함해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5~2026 절기부터는 3가 백신으로 전환됩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국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따른 결정으로,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항원을 제외하고, 효과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는 3가 백신을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백신의 품질 저하나 효능 축소가 아니라, 실제 유행 양상에 맞춘 과학적 근거 기반의 조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접종 대상자와 무료 지원 범위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무료로 지원되는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6개월~13세 어린이
- 임신부
- 65세 이상 어르신
이들은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무료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동시에 시행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장됩니다.
접종 일정
접종은 오는 9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됩니다. 대상별로 일정은 조금씩 다릅니다.
- 9월 22일: 2회 접종 대상 어린이 (생애 첫 접종 또는 1회만 맞은 경험이 있는 경우)
- 9월 29일: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임신부
- 10월 15일: 75세 이상 고령층부터 시작
- 10월 15일: 6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진행
이후 접종은 순차적으로 확대되며,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 약 2만 3000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시 유의사항
- 접종 기관 확인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다만,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보건소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참해야 할 서류
- 성인: 신분증
- 어린이: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증
- 임신부: 산모수첩 등 임신 확인 서류
- 접종 후 관찰
접종 후에는 반드시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알레르기 반응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즉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지자체와 개인의 준비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에 백신 수급 관리와 접종 기관 교육, 대상자 홍보를 철저히 당부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접종 환경을 마련해 접종률을 높이고, 실제 인플루엔자 유행 억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접종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할 때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층은 동시 접종이 권장되는 코로나19 백신까지 함께 맞아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가오는 겨울, 인플루엔자는 여전히 위험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그 위험은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국가예방접종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바뀐 점이 주요 특징입니다.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질병관리청이 강조하듯, 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어르신, 임신부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올겨울 유행에 대비해, 접종 대상자라면 꼭 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