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보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협도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국내 정보보호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IT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 7월 15일, KT는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동통신사 중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KT가 유일하며, 이번 발표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서 고객 정보 보호에 대한 강력한 책임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였습니다.
4대 중점 투자 영역: AI, 글로벌 협력, 제로트러스트, 인력
KT의 보안 투자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됩니다.
- AI 기반 모니터링 체계 강화
- 글로벌 보안 기업과 협업 확대 및 진단 컨설팅 고도화
-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완성
- 전문 보안 인력 대폭 확충
특히 주목할 점은 KT만의 독자적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는 공격자 관점의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K-오펜스(K-Offense)’와 기술·관리적 보안 대응 체계인 ‘K-디펜스(K-Defense)’로 구성되며, 단순히 대응하는 보안을 넘어 ‘예측하고 차단하는’ 선제적 보안을 실현합니다. 정기적인 모의 해킹과 취약점 개선 활동, 3자 정보보호 점검도 체계적으로 수행해 외부 위협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IT·네트워크 통합 사이버보안센터 구축
KT는 전국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통합 네트워크 관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IT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사이버보안센터를 구축합니다. 이는 KT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 관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프로젝트로, AI 기반의 위협 탐지부터 실시간 대응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KT는 해외 유명 보안 기업과 협업해 미래 보안 아키텍처를 공동 설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인재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보이스피싱·스팸 차단, AI로 더 똑똑하게
KT는 정보보호 혁신을 소비자(B2C) 서비스로도 확장합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하반기 상용화를 앞둔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버전보다 더 진화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실시간 통화 중 화자 인식과 문맥 분석을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탐지합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2만 5,0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현재 91.6%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며, 상반기에만 71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2.0’에서는 탐지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KT는 **AI 클린메시징 시스템(AICMS)**을 자체 개발해 스팸 문자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악성 URL, 문자, 발신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차단하며, 차단량은 도입 전 대비 150%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업 대상 보안 서비스도 AI로 무장
KT는 기업(B2B) 고객을 위한 보안 서비스도 AI 중심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 ‘KT 클린존’ 서비스는 국내외에서 유입되는 디도스 공격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며, 타사 대비 2배 이상의 방어 용량을 확보 중입니다. 올해 말까지 방어 용량을 추가로 2배 증설할 계획이며, 다음 달에는 고객이 직접 디도스 탐지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선보입니다.
- AI 메일보안 서비스는 피싱, 랜섬웨어, APT 등 다양한 위협을 메일 발신자·본문·첨부파일·URL 등을 분석해 실시간 탐지 및 차단합니다. 지난 1년간 15,000건 이상의 악성 메일을 차단했으며, 오는 9월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위협 리포트를 자동 요약하는 기능도 추가됩니다.
“보안, 고객 신뢰의 핵심 가치”
KT는 단순히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보안을 고객 신뢰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현석 KT 고객부문 부사장은 “KT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의 수동적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AI와 빅데이터, 초연결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 KT의 이번 1조 원 투자 발표는 단순한 기업의 전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정보보호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보안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갈 KT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