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2 고요한 아름다움 속을 걷다, 호암미술관 희원 방문기 호암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미술관 자체보다도 그 주변의 자연과 조경이 준다는 ‘휴식의 시간’이다. 희원(熙園)은 마치 시간을 천천히 되감아 조용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한국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간은 ‘고요함’과 ‘깊이감’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 산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히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희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정원을 감싸는 기와담과 차분한 산책길이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나무들은 이번 방문에서는 초겨울 특유의 단정한 색을 품고 있었다. 잎을 대부분 떨군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조용히 바람에 흔들리는 얇은 풀잎들. 의도적으로 꾸민 화려함보다는 .. 2025. 12. 8. 호암 미술관_마음 깊은 곳을 흔든 전시, 루이즈 부르주아와의 조용한 마주침 고요한 숲길을 따라 초겨울 특유의 맑고 투명한 날 호암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전시였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그녀의 조각, 특히 마망(Maman) 시리즈를 접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 작품과 그녀의 사적인 기록, 드로잉들을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언제나 책이나 사진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묘하게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의 감정과 기억을 그대로 품고 있는 듯했고, 전체적으로 부르주아의 삶을 따라가는 일종의 심리적 여정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초기 드로잉과 직물 작업들이 빈틈없이 이어지지만 어딘가 불안정한 선들, 정교하지만 .. 2025. 12. 8. [치악산 산책길 & 세렴폭포 피크닉 산행기] 자연 속에서 보내는 힐링의 하루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주말,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국립공원. 예전엔 ‘치악산=등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게 접근해 보기로 했다. 가벼운 산책 코스로 시작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는 여유로운 하루 코스를 계획했다. 치악산은 웅장한 산세로 유명하지만,구룡사 입구 주변에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산책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다.구룡사 – 세렴폭포로 이어지는 구간이었다.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한 코스다.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치악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는작은 바람소리조차도 음악처럼 느껴졌다.산책길은 대부분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었고,중간중간 벤치와 쉼터가 있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 2025. 10. 24. 안성 맛집_보나카바_ 이탈리안 감성 가득한 분위기와 맛의 완벽한 조화 안성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다면,단연 보나카바를 추천하고 한다.이곳은 식사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음식의 완성도와 분위기가 모두 훌륭했다.안성 시내 중심에서도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조용한 외곽의 여유로움 덕분에 마치 도심 속작은 유럽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나카바의 첫인상은 단연 감성이다. 넓은 주차장과 산자락 아래 위치한 전망까지 좋다.내부는 고급스러운 톤다운 우드 인테리어와 와인 셀러가 인상적이었고,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특히 창가 자리는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와 브런치 타임에도 좋다.세심하게 세팅되어 있었고, 직원들의 응대 또한 매우 친절했다.예약을 미리 해두면 창가석이나 테라스석도 선택할 수 있어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도 안성맞.. 2025. 10. 24. 자연 속에서의 완벽한 하루, 보령 상화원 숙박 & 바비큐 체험기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머무는 여행은 언제나 특별하다. 특히 하루를 머물며 ‘시간의 속도’를 느리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은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해 준다. 이번 충남 보령 여행의 목적도 바로 그것이었다. 단순히 다녀오는 여행이 아닌, 머무는 여행.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자연과 예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 **상화원(象華園)**이다.그중에서도 이번 여행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준 경험은 숙박 중 즐긴 야외 바비큐 체험이었다.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고기 굽는 냄새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밤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는 시간이 되었다.자연과 함께하는 숙박, 상화원의 매력상화원은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숙박 시설, 산책로, 미술 전시, 체험 공간까지 갖춘 복합 힐링 공.. 2025. 10. 4. 자연과 예술이 피어나는 공간, 보령 개화예술공원 방문기 가끔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곳,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장소 말이다. 이번 주말, 나는 충남 보령에서 바로 그런 공간을 찾았다. 이름부터 이미 특별한 개화예술공원(開花藝術公園). ‘꽃이 피어난다’는 뜻처럼, 이곳에서의 하루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져 마음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시간이었다.자연 속에 숨어 있는 예술 정원개화예술공원은 보령시 남포면에 위치한 예술·문화 복합공간으로, 약 10만㎡ 규모의 넓은 부지에 조각공원, 미술관, 생태정원, 연꽃단지, 카페와 산책로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예술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점이 .. 2025. 10. 4. 이전 1 2 3 4 ··· 32 다음 반응형